늦었지만 행복한 백년해로,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올려 [유니온프레스=강주희 인턴기자] 궂은 날씨 속에서도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부부들이 뒤늦은 화촉을 올렸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은 오늘(16일) 지축차량기지 특별 예식장에서 다문화 및 새터민 부부 29쌍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연합봉사단과 한국예총도 함께 주관하는 이번 합동결혼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메트로 임직원 및 관계자 400여 명과 축하 하객 600여 명 등 약 1,00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새로 출발하는 이들의 첫 출발을 축하해줬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공모과정을 거쳐 중국출신 부부 13쌍, 베트남 출신 부부 8쌍, 필리핀 출신 부부 3쌍, 새터민(북한이탈주민) 1쌍이 뒤늦게 화촉을 밝혔다. 이미 자녀 1~2명을 슬하에 두고 살고 있는 이들은 이번 서울메트로의 배려와 사회적 관심으로 부부로서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을 하게 됐다.
이날 인기가수 박상민이 결혼식장을 찾아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을 위해 축가를, 오세훈 서울 시장은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한 서울메트로의 직원밴드인 ‘메트로팝스’가 직접 결혼식 축하 연주를 하는 등 새 출발을 하는 이들을 위해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경제적인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 및 새터민 부부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무료로 결혼식 일체비용을 지원하고 결혼 축하 선물도 함께 제공한다.
이들 29쌍의 부부는 하객들과 함께 피로연을 마친 후, 서울 메트로가 준비한 꽃 열차를 타고 지축가량기지에서 경복궁역으로 이동해 역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경복궁으로 이동해 관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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